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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하려하니 귀찮다..

좀 뜬금없지만.. 이번엔 제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점을 한번 써보려고 하네요..
이게 좀 특이한거라면 특이한겁니다만. 다른 분들에게도 그런 끼(?)가 있는지 궁금해서 써봅니다.


저는 뭔가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서. 무언가를 노리면 손에 넣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
성격입니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
그런데 문제는 노리는 대상이 어려운것이 아닌 비교적 쉬운 대상에 한정된다는것이며..
또 막상 손에 넣으면 이상하게 그 다음부터는 손을 잘 안대요..(..........)

아니.. 뭔가 오해하시는분이 있는것 같은데.. 제가 이런말을 한다고 이런 성향을 절대 이성관계나
교우관계에서 보인다는건 아닙니다.
(이성교제 자체가 지금까지 없었고.. 교우관계에서는 더욱.. 저 그런 후안무치한 사람이 아니예요...)

이해를 못하시는분을 염려하여 일단 예를 들어보면.

한때 넷상에 한편이라도 있는 걸 다운받을려고 이리뛰고 저리뛰던 "86년 드라마판 마지막황제"
천신 만고 끝에.. 만우절 특가로 구입했을때는 "밤을 세워서라도 다 보고 말겠어!" 라고 외치던 제가..
지금은 고작 2편까지 보고 그 뒤로부터는 안보고 있고..

"대국굴기" DVD판도 학교에서 몰래 DVD 이미지를 떠와서 중어 자막과 같이 보겠다는 일념으로
12개의 DVD 이미지를 겨우겨우 몽땅 구했는데.. 정작 중문판으로는 보질 않았습니다.
(중국어 원문 + 자막과 한글자막을 같이 보면 공부도 되죠..)

저번에 한 교수님이 제가 가진 자료목록을 보고는"다른 사람이 거의 못구하는 자료를 구하는 능력이
있네요. 구하는건 정말 힘들었을것같은데.. 그런데 그걸 보는것도 일이예요.."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저는 구하는건 일로 안여기고 정작 적용하는걸
일로 여기나 봅니다.

이거뿐만이 아니고. 힘들게 "열심히 공부하겠다"라는 일념으로 이리뛰고 저리뛰고 구했던..
많은 수업자료들 역시.. 일단 구하고 나서는 수수방관. 막상 하려고 하면 귀찮고.. 또 귀찮고..

생각을 해보니.. 저는 일단 손에 넣기 위해서는 안달복달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막상 손에
들어오면 귀찮아 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정말 나쁜 버릇이 있는것 같습니다.

EBS 방송들도 꼭 나중에 들으면서 공부하리라는 일념으로 실시간 녹음유틸을 이용해서
몇시간 들여 녹음하고서 듣는건 일주일에 한두번 될까 말까.

이런 상황에 있으니..
제가"공부도 안하고. 보지도 않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하면서 이걸 구한 이유가 뭐야?"
하고 자책할때가 많습니다. 누가 이런 못된 버릇 좀 고쳐주세요..

목표를 좀더 위를 표방해서 잡아야 할텐데. 별 이상한거에만 노력하고 있으니 참 한심합니다.
하여간 이 버릇만 없어져도 세상을 좀더 열심히 살것 같은데 말이죠..(.....)

뭐 이렇다는걸 말씀드리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by FrontierJ | 2008/07/04 22:23 | 기타.. 넋두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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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무념무상 at 2008/07/04 22:26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도 힘들게 구한 DVD 쳐박아 놓고 있습니다.(야)

OST 파일도 봉인이구요.(응?)

책은 보긴 보네요.
Commented by 휴여이 at 2008/07/06 23:36
또 막상 손에 넣으면 이상하게 그 다음부터는 손을 잘 안대요...

->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이성관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해명을 들으니 어쩐지 더 묘합니다 ;;

저도 사놓고 장서용으로만 쓰는 책이 몇 권일까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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