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영화 / Ani / TV


저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무언가를 보는데에 집중을 못하는 편입니다. 영화관에서도 영화에 집중하다가 
잠깐 딴짓이나 딴생각같은거 하고 드라마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보통 영화는 아이맥스 3D로 봅니다. 집중하기 좋거든요..

그래서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죠 한편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계속 이어서 봐야 하니까요.
서른여섯해를 살아왔지만 정주행하는 드라마가 손에 꼽습니다.
지금까지 전편을 다 본 드라마는.... 하얀거탑이 유일한것 같습니다.
태조왕건도 보긴 했는데.. 전편을 다본건 아니고 대부분을 봤기에 대략적인 내용을 아는거고..

영화는 드라마 보다 좀 덜한편이어서 (한편에 끝나니까..)
보고싶은 시리즈 같은 경우는 극장 가서 보지만 보통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제가 요새 보는 드라마가 생겼습니다.
바로 위 포스터의 "대군사 사마의"입니다. 중화TV에서 방영을 했고 한달전쯤 종방이 됐습니다.

중국에서 잠깐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 하자면 중국은 워낙 땅덩이가 크고 인구도 많고해서.
CCTV같은 중앙통신을 제외한 지역 방송국이 활성화가 되어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드라마도 많고.. 세트장 규모도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진 아니지만 대단지로 
조성되어있기도 해요

대군사 사마의는 중국 지역방송사중 하나인 강소위성TV에서 제작한 총 86부작 드라마입니다
1부는 사마의 - 미완의 책사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방영되었었고 원제는 대군사 사마의 군사연맹이죠.
1부가 총 42부작입니다. 위 포스터가 드라마주제에 가장 적합한 포스터라고 봅니다.

전쟁이나 이런 묘사는 보통 출정장면 아니면 등장인물의 대화로 끝나고 주요 주제는 정치싸움이죠.
삐끗하면 목이 날아가는 비정한 정치판을 드러낸 드라마입니다.

2부는 국내 명은 사마의2 - 최후의 승자, 중국원제는 대군사 사마의 호소용음 (호랑이는 포효하고 용은 울부짖음)
2부에선 제갈량의 북벌 그리고 그에 맞서는 사마의의 우주방어(...)를 다루면서 위나라 조정의 정치싸움과
사마가의 흑화를 다룹니다.

이 드라마가 다 장점만 있는건 아니고 사마의에 대한 평가를 너어어어무 후하게 해준게 단점이기도 하고요
CG 처리도 예전 SBS 연개소문 삼천궁녀 낙하씬 같은 느낌이지만 그럭저럭 봐줄만은 합니다.

사마의에 대한 평가는 부분부분 갈리지만 애초에 속이 검은 인물이었다가 역사의 평가인데.
여기선 정치싸움에서 궁지에 몰리고 몰리다 눈이 홱까닥 돌아서 흑화한걸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1부는 정주행이 완료된 상태고 2부는 지금 10화까지 봤습니다.
중국 드라마 특성상 1편당 길이가 40여분 정도여서 집중하기 편합니다.
보통 하루에 3편정돈 보는듯.

지상파나 종편에서 한 드라마가 아니어서 알고 계신분이 많이 드물더라구요.
최근 출시된 중국드라마중에선 수작이니 한번쯤은 보시는것도 좋으실듯 합니다.
이것도 신삼국 처럼 더빙판으로 방영해주면 재미있을것도 같은데 그건 좀 아쉽네요.
이상 포스팅 마치고 물러갑니다.

PS.. 중화TV는 AV사무소를 재방영하라!~ 아니면 예전처럼 VOD 풀어주든가 ㅠㅠㅠㅠㅠ

이 새끼들아.


이부망천?

이 개새끼들아 그래 나 부천산다..
부천에서 25년 살았고 인천 남동구에서 11년 살았다 이 개새끼들아.

뭐? 서울 양천 살다 이혼하면 부천가고 부천에서 망하면 인천가서 산다고?

이 개새끼들.. 니들 자유당 새끼들 유세차 눈에 띄이기만해봐.

빌어처먹을 새끼들 같으니.

불쾌하다. 역사/정치/문화/시사

오늘 아침에 깁스는 풀었지만 아직 부자유스러운 다리를 질질 끌며 출근하는데..
지방선거 현수막이 걸려있는걸 보다가..

익숙한 이름을 발견..
이 사람이 도지사를 나가나? 아닌데.. 도지사 후보에 이사람 없었는데.. 
설마 시장이나 시의원을 나왔을린 없고 (국회의원 한번 했으니..)
알고보니 교육감을 출마하셨드랬다.. (저번 선거엔 공천도 못 받았다..)

기분이 확 나빠지드라..

갠적으로 씨부리는건데 제발 정치인 출신들은 교육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슨 국회의원 몇번 떨어졌다고 교육감을 나와?

교육감이 무슨 정치인들이 자기 눌러 앉을 자리가 없으면 거쳤다가 나가는 자린가?
저번엔 서울 서초에서 재벌사위 출신 변호사에 국회의원 하신분이 고시 3관왕 타이틀 내걸고 
서울시 교육감을 나오고 

인천에서는 경제전문가라고 국회의원 출마해서 2번이나 해드시고 낙선하신분이 뜬금없이 
전교조 명단 공개 했었소~ 드립치면서 (그게 자랑인진 지금도 궁금하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오더니만..(심지어 지역구가 인천인 사람이...)

이제 옆동네로 이사와서 그런 꼴은 좀 덜보나 했더니..

무슨 교육감 자리가 국회의원 못하면 출마해서 기회보는 자린가.. 
솔직히 되게 불쾌함 교육감 선거가 장난이야?

국회의원 생활 할때는 당론에 휩쓸려가지구설랑 4대강 쉴드를 그렇게 치시던 분이.
교육감을 하시겠다고? 꼴랑 교육학 학위 가지고 있다는걸로?

그렇게 감투가 쓰고 싶고 대접받고 싶으신가.
참 인간의 욕망이란.. 대단해. 살아보겠다고 치는 발버둥인지
아니면 뭐 진짜 순수한 마음인진 몰라도. 하여간 되게 불쾌하고 씁쓸함..

남녀 동률 공천에 대한 생각 역사/정치/문화/시사

오래간만에 트위터에 접속을 했습니다.
거의 한달 정도? 아니 두달?.. 저는 원래 트위터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한 이후에는 
별로 관심을 안두었거든요

뭐 이리따지면 이글루스도 페이스북도 그들만의 세상이겠지만은..

하여간에 어떤분이 이런 트윗을 올렸더군요





윗분이 트위터에 이런 그림과 함께 "한탄하시는 듯한" 뉘앙스의 코멘트를 적은것은
딱 봐도 남성에 비해서 여성 공천자의 비율이 너어어어어어무 낮다.
즉 이건 문제가 있으니 동률공천해주세요.. 뭐 이런 뉘앙스로 보여집니다..
본뜻이야 어찌되었던 제가 이해하고 있는거랑 그닥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안 그래도 이 문제에 대하여 며칠전인가 몇달전인가 남녀 동률 공천 기사도 떴길래 그거에 대해서 쓰려다
매갈 워마드 사람들이 뻘짓을 하는게 기가 막혀서 그거에 대해서 쓰다가 이거 관련 글 쓰는걸 깜빡했었는데.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좀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정당정치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집권? 집권연장? 의회권력차지?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겠지요.
그러면 이걸 가능하게 하려면?

누구처럼 군대를 동원해서 정권을 잡아서 독재를 하든가.
누구처럼 여당과 기관을 동원해서 헌법을 개정해서 나 외엔 대통령 못함! 이런식으로 하든가..
누구처럼 정보기관을 동원해서 이 빨갱이 새끼들! 하면서 정적을 잡아가두든가, 죽이든가.. 

등등... 여러 방법도 있겠지만요..

민주정치가 잘 굴러가는 국가라면.. 기본적으로 "선거"에서 이겨야 합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정당이 인기도 있어야겠고.. 그렇겠지만 특히 우리나라 처럼 지역구 정치가 중심이 된 국가에서는야..
공천이 중요하겠죠?

그럼 공천을 누굴 시켜야 하느냐?
물론 지역시도당에서 알랑방귀 끼고 기득권층에 있는 사람들이 중심이겠지만
기반에 깔리는건 "지역에서 이길수 있는, 적어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 중심이겠죠.

그럼 정당도 바보가 아닌데.. 질 가능성 높은 사람을 공천할리는 만무하고. (애초에 포기하는 지역 빼면)
최소한 비벼볼수라도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서겠죠. 물론 직접 정당을 찾아 나서면서 줄서는 사람이 훨 많겠지만.
정당들이 괜히 명망 인사들 찾아 다니면서 영입인사 만드는거 아닙니다.
이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몇명의 유권자가 더 넘어오느냐 영향력이 있느냐를 보는겁니다.

그럼 만약 A지역에서 여성예비후보1 남성 예비후보 3 정도 나와서 경선 붙었다고 합시다.
그럼 여성예비후보가 2위인데 남녀 동률 공천을 줘야하니 1위한 사람은 버리고 2위를 공천해야 하는가요?

애초에 여성후보들이 지역을 못 뚫고 경선에서 탈락하고 그래서 공천이 안되는거지
정당들이 아 쟤 여성이니까 배제시키자 이게 아닙니다.
게다가 각 정당들이 경선할때도 여성에겐 가산점 주고 시작하고요.

그런 논리 일것 같으면 추미애, 심상정, 박영선, 나경원 같은 사람은 어떻게 설명할건데요?
그 사람들이 계속 공천을 받는 이유가 뭡니까?

그 지역에서 경선돌리면 이기니까 공천 받는거 아니예요?

자기네들이 지역에서 경쟁력 키울 생각은 안하고 무슨 쉰소리들인지 알수가 없네.
게다가 20대 총선 기준으로 예비후보 등록 비율이 남성이 9고 여성이 1입니다.
에초에 나 선거 나가요~! 하면서 등록하는 비율 자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판에 
어떻게 동률 공천을 합니까? 
특히 지방선거는 지역에 토작화 되어있는 사람들이 출마하는데 거기서 안 통하면 어떻게 공천을 줍니까?

예를들어..
남자는 9천명중에 150명 공천하고 여성은 1천명중에 150명 공천헤야한다면 
이건 역차별이죠.

저는 김무성 의원 싫어하는데 그 사람이 한말중에 유일하게 공감가는게.

여성단체에서 여성 공천율 높이자고 하니.
"여성들이 먼저 지역에서 경쟁력 키워서 올라와라" 라고 일침하는 모습 그거 하난 좋더군요.

애초에 경선도 못 뚫는 후보를 공천주는 정당이 이상한거죠.
선거에서 지려고 작정하지 않는한.

뭐 이런 글을 쓰면 "여성이 남성보다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는거냐 성차별이닷 빼애액" 하시는 분이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각 정당에다가 남녀 동수 공천을 할 기준이라도 명확하게 제시를 하던가요
아니 걍 해줘 이러면 이게 어디 건의입니까? 생떼부리는거지.
그게 가능할려면 현재 공천시스템을 역행해서 예전에 3김시대때나 제왕적 총재들이 당 틀어쥐고 있을때
다 내리꽃는 방식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아니면 지역 절반은 몽땅 다 의무 전략공천 돌리던지요.

지역에서 동률공천한다는 명목으로 경선 2~3위 후보가 (1위가 여성이면 상관없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천 받게 되면 경선 1위 후보들이 그걸 눈뜨고 보겠습니까? 칼부림 안나면 다행이죠.

아니면 본인들이 뜻있는 여성 후보들 모아다가 창당해서 한번 출마 시켜 봐서
살아돌아오는 사람이 많다면 그걸로 목소리 낼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냥 정당 찾아가서 비율 올려줍쇼 올려줍소 해서 정당이 옛다~ 올려주마..
이런 방식이면 도대체 그게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어요?

어떤분은 일단 거대 양당에서 공천받으면 당보고 찍는 사람이 많고 그럼 되는거 아니냐
뭐 이따구 투로 말씀 하시던데.
그런식으로 공천을 줘서 당선 된다 한들.. 숫자 올라가는거 외에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공천 유리천장을 운운하기전에 지역에서 힘을 키우세요. 지역을 남성이 잡고 있어서 못 가네
이건 솔직히 말해서 "우리들은 약자요" 라고 말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예요.
그럼 도대체 정당에서 어떻게 해줘야 합니까? 다 뒤집어 엎어요?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지 모르나 대한민국에서 출마 막는 정당 없습니다.
나와서 꺾고 올라가세요 그럼 됩니다.

그것을 모르기엔... 역사/정치/문화/시사


그것을 모르기엔…늦봄 찬란했던 하늘 아래서 벌어진 그 장면으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 온 것이 너무 많기에…
 

잘 계시지요..?
너무나 그립습니다...

아영장군니뮤ㅠㅠㅠㅠㅠㅠㅠ Calcio / Gif



첼시 1 : 0 맨유

포항 1 : 1 수원

라치오 2 : 3 인떼르



토토는 안하지만.. 웬만한 토쟁이들 보다 아영장군님이 1000배 낫습니다!

이참에 나도 그냥 아영장군님 따라서 토토에 도전 해볼까 ㅠ?

The King God General 신아영을 찬양하라!






혜화 집회 잘 마치신거 감축드립니다. 역사/정치/문화/시사


어제 끝난 매갈 워마드의 지들만의 잔치.. 아 이게 아니고.. 검경에 대한 규탄대회? 뭐 이런거..
아 이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면 홍대몰카 여성범죄자들 처벌을 하지 마라..가 "본뜻"인 개뼉다구 같은 집회.. 아참.. 
아니지... 뭐 하여간에 집회 성황리에 마치신건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어떤 여성분들은 이번 집회 못해도 한 5만에서 10만 모일거다 하셨는데.
다 긁어서 어떤데는 4천 어떤데는 1만.. 아니 뭐 이런 개뼉다구.. 아니 좋은 집회에 참여하는게 숫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만은.

뭐.. 피자하고 치킨텐더 도둑은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만.. 맨 처음엔 100프로 남자인걸로 헛다리 짚으시다 
여성인거로 파악되니까. 남자면 남자범인이고 여자면 여성분 뭐 이렇게 바뀌는것도 유머러스포인트 셨구여
사모님 나이스샤앗~~을 외쳐주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설마 도둑이겠습니까 그 엿 같은.. 아니 좋은 집회에서..그런 불순한 의도를 가질 여성분이 있겠어요?
그냥 배달사고로 믿을게요.. 또 사람이 수천에서 만명 모이면 통제도 힘들고..
그러니까 혜화역 근방 남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해놨다.. 그리고 그걸 오늘 공개하겠다..라고 말하는
미친 것들... 아니 과격한 사람들이 섞일 수밖에 없어요.. 좀 봐주세요.. 미러링인데 뭐 어때요?

동일수사 동일처벌이라고 하면 남녀구분 없이 처벌하자는 너어무우나도 순수한 의도.. 구호는 구호대로
이해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니만...
무슨 동요, 만화주제가 지멋대로 개사하셔서 부르는 내용은..

남자 경찰이라 수사 안해준다 60억 인구중에 남자인게 행운.뭐 이따구로... 아니 
이런 주옥같은 내용으로 개사를 하시더군요? 그 좋은 노래들을 그따구로 망친.... 아니 창조하신
뇌에 주름도 없으실것 같으신.. 아니 뇌가 섹시하고 깔끔하실것 같은 어떤분들 면상떼기 아니 아름다운 얼굴이 
어떠실지 궁금할정도인데요..

덕분에 우리 이쁜 외조카님들깨 앞으로 곰세마리, 
포켓몬 주제가 이런건 못 불러 주겠네요 속이 메슥거려서...아니고 바보가 옮을까봐.. 아니
이것도 아니고..님들이 지멋대로 창조하신 너무 주옥같은 노래가사들이 
떠올라서요 그리고 그전에.. 먼저 귀부터 좀 씻어야될것같아요..

그건 그렇다치고.

그렇게 남자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라고 악다구니를 하시는 분들께서.
왜 그렇게 혐오하시는 남자가 작곡한 포켓몬 주제가는 그리도 잘 부르시는지

되게 궁금하네요. 

뭐 이상 느낀점 끝.. 이걸로 이런 개뼉다구.. 아니 페미니즘...이것도 좀 아닌것 같고... 
집단피해망상증, 집단혐오주의, 파시스트 집회...이게 아니고.. 한국식 페미니즘?
이따구 현상에 대한 글은 완전히 끝낼게요. 이제 쇠파이프만 들고 나오면 돌격대 완성일세~
(쿠데타로 정권잡아서 시작한 개발독재를 민족적 민주주의라고 포장했던 어떤 인간 생각나네..)

이대 병원에 대한 안 좋은 추억 역사/정치/문화/시사

93~95년 즈음이었을겁니다.
제 나이가 10~13세 때쯤. 그러니까 그게 벌써 23~5년 전이죠.

아버지께서 이대 동대문 병원에서 간쪽에 지방간이 있으니 한번 확인을 해봐야 한다 라고 하시고 
어머니랑 같이 병원을 가셨었죠. 그때 아버지 연세가 대략 40대 초반이셨을겁니다. 어머니께선 30대중반.

그래서 학교다녀오니 "황태자야 동생 잘 돌보고 있거라" 라는 웃음섞인 메모지 한장만이 냉장고에 붙어있었죠.

그런데 하루 이틀이면 오신다는 아버지께선 오시지도 않고.
할머니, 삼촌 내외께서 집에 왔다갔다 하시고 그저 큰일났다 큰일났다만 소근소근 하시더군요

한달 후쯤 작은아버지 내외랑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에 내려서 아버지 모습을 봤을때.
어린 나이지만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더군요..

배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있고 생생하셨던 얼굴 표정은 비쩍 마르시고 어둑어둑하시고.
팔에는 링겔. 그리고 간호사들이 왔다갔다 할 때 들고오는 주사 바늘은 왜 그리 굵고 크던지.
중환자실에서 몇달 가까이 계시다가 일반병실에 올라오셨는데.

그때 이대 동대문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고 하니.
ERCP 시술을 받으시다가 의사가 십이지장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천공 및 찢어짐 현상이 생겼고.
그거 조치를 하느라 수술을 하고. 또 그 수술이 잘못되어 며칠 만에 2차 수술, 어머니는 혼절하시고..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ERCP 시술을 받다가 다른 장기 천공이나 찢어짐 현상이 생기면 심할경우 사망률이 
10퍼센트 가까이 갈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께서 그때 생각만 하시면 이를 가십니다.

알고보니 수술비나 입원비만 면제해줬지 약값은 다 받았고 (그땐 의약분업 이전) 의료사고 낸 시술의사는 
사고 후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간호사를 통해 들은 바로는 시술을 하신 의사 분이 다시는 ERCP 안 하겠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사실인지 아닌진 모르겠으되..)

입원기간이 거진 1년 가깝게 되어버리면서 아버지께서 "위독하다" 소문이 나니 사업은 엉망이 되어 
부도가 나버리고 그후에 거의 6년간 집에 하얀딱지가 붙고  (그땐 압류딱지가 빨간색이 아니었습니다) 
전화통엔 매일매일 불이나고. 카드사 직원(?)하고 채권자들은 집에 쳐들어오고,..
다시 재기하시는 시간이 오래걸렸고 후유증은 아직도 좀 남아있습니다.

그때 의료사고 보상청구나 소송을 진행할수가 없었던게..
아버지는 의식이 없으신 상태셨고 어머니는 챠트나 뭐 이런거 봐도 아무것도 아시는 것이 없으니
저를 포함해서 동생은 이제 국민학교 고학년이니 뭐 하실수가 없었던거죠.
게다가 사업이 서 버렸으니 집에 돈 나올 구석도 없었으니까, 변호사 선임이나 뭐 이런 것 할 여유도 없었고.
지금처럼 또 변호사들이 넘쳐나서 소송걸기 용이한 시절도 아니었으니..

결국은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밖에 못한거고 결국 보상은 커녕 뭐 받으신것도 없고.
시술 의사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으니 사과 받지도 못했습니다.
 
하여간 다행히 털고 일어나셔서 배에 가운데에 세로로 수술자국이 한뼘 넘게 크게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은 없으시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는데. 
재작년 즈음에 옆구리가 뻐근하시다고 해서..

서울대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쓸개내에 돌덩이가 있는데 이걸 제거해야 될것 같다라는 진단을 받아서,,
작년 1월즈음에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 받으셨는데. 이대병원에서 받은 수술 후유증 때문에 장협착 증상 
일어나고 해서 2시간 걸릴 수술이 6시간 이상 걸렸지요.

그런데 최근 이대병원에서 계속 뉴스가 터지니까 아버지께서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몸서리를 치시네요
그래서 병원가는것도 진짜 싫어하시고, 가끔씩 하시는 말씀은 지금 같았으면 그 의사놈 가만히 안 둔다고.
그래서 가끔씩 그 의사 아직도 이대병원에 있나 알아봐라 길길이 뛰시곤 합니다.

아버지께선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게 내가 만약 이대병원앞을 지나가다가 쓰러지더라도
이대병원엔 죽어도 안 가신다고 그런 말씀을 들을때면 아버지께서 병원을 기피하시는 것도 이해 가더군요.

의료사고를 낸 의사에겐 그저 "재수 없는 케이스"중 하나일것이고,

거진 몇 수십년 전의 일이니 이젠 기억속에도 없는 일 일수도 있을거고,

의료사고 일일히 다 신경쓰면 의사 못 해먹는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가족한텐 소중한 아버지라는 존재를 영영 잃을 뻔했고 생활고로 하늘이 무너지는 몇년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은 힘들게 장만한 집이 날아갔고 전세, 월세를 전전해야 했고.
아버지는 신용불량자 딱지를 달고 살았고요. 지금도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으시죠.
그 트라우마는 우리가족 전체가 가지고 있고요.

의사분들.. 제발 환자를 진료하고 시술하고 수술하실때 조금만 조금만 더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건들지를 마시든지요.

오늘 우연히 사고친 이대병원 뉴스를 보고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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